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팬데믹 이후, 미술관
What Do Museums Connect?
Museums in a Post-pandemic World
9.14.–9.30.2021

소개
About

지금 우리는 변화의 한 토막 위에 서 있습니다. 물론 역사의 모든 순간들이 그러했듯이 현재 또한 결국 사후적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시대가 짤막한 변화의 한 마디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경험이 되돌리기 힘든 특정한 경향성들을 우리에게 각인시키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 상황은 미술관과 박물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리적 대면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만남의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 기관들은 가장 큰 활동 중 하나였던 관람객 수용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로 붐비던 전시장이 한산해지는 날이 늘었고 공공의 공간이나 물건을 공유하는 일은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정상성은 다시 의심되고 그동안 가려져 있던 결절 지점들이 표면에 드러납니다. 비대면의 흐름과 함께 개인과 기관의 물리적 활동은 약화되고 온라인상의 활동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경을 포함하여 기존의 경계와 연결성은 다시 질문됩니다. 미술관의 역할과 사회적 기능의 방식 또한 전 세계적으로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팬데믹 이후, 미술관은 시류에 떠밀리듯 가속화되는 비대면과 디지털화의 상황 속에서 이와 같은 변화를 마주하고 탐구할 다양한 관점들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미술관의 매개 방식이 확장되는 것은 단지 형식의 변화를 뜻하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미술관이 생각하는 방법 자체와 그것이 제공하는 경험의 지향점을 보다 폭넓게 고민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본 심포지엄에 초대된 국내외 10명의 연구자, 큐레이터, 비평가 등은 각각의 관점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진단하고, 새롭게 요구되는 미술관의 역할 설정과 그에 따른 문화적, 사회적, 기술적 맥락 및 구체적 사례들을 논의합니다. 발표자들은 팬데믹 이후 변화의 속성을 분석하고, 인터넷의 어두운 측면과 인간 감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진단하기도 하며, 공동체의 연대감을 불러올 예술과 기술의 필요성을 요청합니다.

위기 국면을 전환할 관점들을 경유할 수 있다면, 미래의 미술관은 더욱 중층적인 방식으로 그 기능과 의미를 구축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성찰과 비평의 자세를 유지하며 현상을 사유하고 진단할 수 있을 때, 우리의 경험은 비로소 다음 한 걸음에 대한 지혜의 단서를 제공합니다. 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팬데믹 이후, 미술관이 동시대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탐색하며 사유와 실천을 촉발할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심포지엄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비단 미술관뿐만 아니라 관련된 인접 분야의 다양한 주제와도 연결되어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술관, 박물관 분야의 전공자와 종사자를 비롯하여 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 등 각자의 주제에 관심을 둔 분들 또한 이번 심포지엄으로부터 흥미로운 연결선을 그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남인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We stand right now in a critical moment of change. As with all other significant historical moments, the present one will also be judged after the fact. As many years pass, the current era may come to be viewed simply as one brief node of change. But it cannot be denied that our experience with the COVID-19 pandemic inscribes us with tendencies that will be difficult to undo. It is a situation that applies equally to museums as well. Amid growing societal demands for ‘social distancing’ and non-face-to-face meetings rather than physical encounters, the museums have found themselves in a situation where they have had to suspend one of their most prominent activities: welcoming visitors. Days when once-crowded galleries fall silent are now more and more frequent; a mood of caution surrounds the sharing of public spaces and objects.

The ‘normalcy’ of our society is once again being called into question. Ruptures of our community once hidden and obscured are now coming to the surface after the pandemic. The non-face-to-face interaction has reduced physical activities by individuals and institutions, while online activities have proliferated. Existing boundaries and connections – national borders included – are being questioned anew. The roles of museums and how they perform social functions have become the subject of renewed discussion worldwide. What Do Museums Connect?: Museums in a Post-Pandemic World attempts to share various perspectives confronting and exploring changes such as these in a surging tide of non-face-to-face and digital activity. The broadening of museums’ approach to mediation does not only consist of changes in form; it also raises the need to more broadly consider how museums envision the world and the orientation of the experiences they offer. The ten researchers, curators, critics, and other professionals invited to this symposium each reflect on a different perspective as they discuss the ways of defining the new roles of museums that changing times demand, along with their cultural, social, and technological contexts. The presenters analyze the nature of post-pandemic changes, discuss the darker aspects of the internet, point out the influence on human emotions, and stress the need for art and technology to promote a sense of community and connection.

If we can share in perspectives that stand to transform our crisis into our assets for insight, the museums of the future will be able to establish their roles and significance in more multilayered ways as they seek out new directions. Only when we consider and assess phenomena from a stance of reflection and critical understanding, our experience presents us with a clue of wisdom to advance the next step ahead. We look forward to What Do Museums Connect?: Museums in a Post-Pandemic World being an opportunity to encourage contemplation and practice, allowing us to review the contemporary era and explore future possibilities.

The content addressed in the symposium can be broadened into other themes in adjacent areas beyond the issues around museums. Hopefully, not just museum specialists and professionals but anyone interested in such topics as the interactions of technology and society can discover fascinating connections for them with this symposium.

Kim Namin
Curator, MMCA

크레디트
Credit

  • 관장: 윤범모
  • 학예연구실장: 김준기
  • 미술정책연구과장: 송수정
  • 기획 및 진행: 김남인
  • 기획 및 진행 보조: 양현정, 이민주
  • 행사 운영: 허정윤, 장현경(아이안피앤케이)
  • 그래픽 디자인: 김형진(워크룸)
  • 웹사이트 제작·디자인: 민구홍 매뉴팩처링(워크룸)
  • 홍보 영상 제작: 엄정현(입자필드)
  • 히어트 로빙크 발표 영상 및 트레일러 제작: 오재우
  • 영어 번역 및 통역: 박재용(서울리딩룸), 콜린 모엣
  • 영어 번역 교열 지원: 김하민
  • 홍보·마케팅: MMCA 홍보고객과
  • 후원 운영: MMCA 문화재단

참여해 주신 국내외 발표자 분들께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MMCA 연구 프로젝트 ‘미술관은 무엇을 하는가’의 네 번째 학술 행사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동시대 미술과 미술관을 둘러싼 담론의 활성화를 위해 2018년 MMCA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 미술관은 무엇을 움직이는가를 연이어 개최했습니다. 심포지엄 이후 발표자들의 논문을 수록한 연구 총서가 국문과 영문으로 출판될 예정입니다.

  • Director: Youn Bummo
  • Chief Curator: Gim Jungi
  • Head of Museum Policy & Research Department: Song Sujong
  • Curator: Kim Namin
  • Curatorial Assistant: Yang Hyunjeong, Lee Minjoo
  • Project Operation: Heo Jungyoun, Jang Hyunkyung (IAN P&K)
  • Graphic Design: Kim Hyungjin (workroom)
  • Website Design: Min Guhong Manufacturing (workroom)
  • Promotion Moving Image: Junghyun Eom (Particlefield) 
  • Production of Geert Lovink Video and Symposium Trailer: Oh Jaewoo
  • English Translation: Park Jaeyong (Seoul Reading Room), Colin Mouat
  • English Proofreading Assistant: Kim Hamin
  • Public Communication and Marketing: MMCA Communications and Audience Department
  • Support: MMCA Foundation

We express our special thanks to all the speakers who joined What Do Museums Connect?: Museums in a Post-Pandemic World. This symposium is the fourth academic event of the MMCA research project What Do Museums Do? MMCA began this project in 2018 to reinforce its research capacity and contribute to vibrant discourse concerning contemporary art and museums. To date, it has included symposiums on the topics What Do Museums Research?, What Do Museums Collect?, and What Do Museums Change? After the symposium, the speakers’ papers are to be compiled into a research collection for publication in both Korean and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