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팬데믹 이후, 미술관
What Do Museums Connect?
Museums in a Post-pandemic World
9.14.–9.30.2021

흘러내린 경계, 또 다른 변수들
Boundaries Dissolved: Other Variables

미술관과 기술: 디지털 공간에서의 기회와 도전
Museums and Technology: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in Digital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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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도서관,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 및 사회 기관의 미래를 논의할 때, 우리는 거의 항상 최신 디지털 기술과 그로써 가능한 문화적 형식을 언급한다. 현재는 블록체인(NFT 포함), 혼합 현실(예를 들어 VR, AR, 물리적 공간과 3D 컴퓨터 그래픽 공간의 다양한 조합)이 언급되고 있다. 1990년대에는 웹과 인터랙티브 형식이 이와 같은 신기술이었고, 2000년대에는 소셜 미디어와 위치기반 미디어가 그러했으며, 앞으로 한동안은 또 다른 무언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미술관은 멋진 웹사이트를 만들고, 온라인에 컬렉션을 올려 두거나 관람객을 위해 AR 앱을 만드는 등 이러한 기술을 매우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술관의 미래를 기술적 형태로만 상상하는 것은 실수라고 본다. 본 발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묻는다. 미술관이라는 기관의 고유한 특성은 무엇이며, 미술관이 웹과 소셜미디어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발표자는 미술관에는 세 가지 고유한 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공간의 분위기와 미학이다. 최근 세워진 미술관의 미니멀리즘 공간은 편안하지만 중립적이면서 비어있는 공간, 즉 오늘날의 디지털 문화에서 제공받는 것과 정반대의 것을 원하는 이들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두 번째는 미술관의 콘텐츠다. 미술관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를 개최한다. 세 번째는 우리 사회에서 예술이 지닌 특별한 지위와 관련이 있다. 예술과 예술가는 오늘날 가장 가치 있는 상징 자본을 대표한다. 미술관에 방문한다면 문화 자본이 증가한다.

미술관이 디지털 공간에 진입하게 된다면, 미술관이 지닌 고유성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다. 미술관들이 멋진 웹사이트나 소장품에 관한 영상을 만드는 일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술관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온라인으로 구현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어쩌면 이를 수행하는 방법 가운데 중 하나는 공개된 디지털 콘텐츠를 미술관만의 고유한 물리적 공간과 전시 레이아웃, 미술관을 방문하는 이들의 물리적, 공간적, 시간적 경험과 연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는 곧 디지털 상의 사용자가 살펴볼 수 있는 미술관의 3D 복제판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미술관이 디지털 공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물리적/디지털 하이브리드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통해 그 어디에도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소통과 경험을 개척해야 한다.

When we think about and discuss the future of cultural and social institutions such as universities, libraries, performing art spaces, or museums, such discussions almost always evoke the latest digital technologies and cultural forms they enable. Today it is blockchain (including NFT) and mixed reality (i.e., VR, AR, and various combinations of physical space and 3D computer graphics spaces). In the 1990s, these new technologies were the web and interactivity; in the 2000s, social media and locative media, and later in the current decade, it will be something else.

While museums have been successfully using some of these technologies―creating engaging websites, putting their collections online, making AR apps for visitors, and so―the speaker thinks it is a mistake to only imagine the future of museums in technological forms. This presentation asks what is unique about museums of institutions and what happens when museums start producing content for the web and social media.

The speaker discusses that art museums have three unique characteristics. The first one is the ambience and aesthetics of their spaces. Most recently built art museums have minimalist aesthetics, perfectly aligned to the needs of people who want a relaxing but neutral and empty space - the opposite of what they are offered by digital culture today. The second characteristic is museum content. Museums have collections and make exhibitions that show objects not available anywhere else. The third characteristic has to do with the special status of art in our societies. Art and artists represent the most valuable symbolic capital today. If you visit an art museum, your cultural capital increases.

The speaker adds that he is certainly not against museums creating wonderful websites or making videos about their collections. But they should search for ways to translate their uniqueness online. And probably one of the ways to do this is to connect their public digital content to their unique physical spaces, layouts of exhibitions, and physical, spatial, and temporal experiences the visitors have when visiting a museum. This does not mean making 3D copies of museums a digital user can navigate. To be successful in digital space, museums have to create new physical/digital hybrids - and in doing this, pioneer new forms of communication and experience that don’t exist anywhere else yet.

레프 마노비치
Lev Manovich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컴퓨터 과학 교수

레프 마노비치는 디지털 문화 이론 분야를 이끄는 전 세계적 이론가이자 시각문화 분석에 데이터 과학을 적용한 선구자다. 문화분석학(2020), AI 미학(2018), 소프트웨어문화 이론(2017), 인스타그램과 동시대 이미지(2017), 소프트웨어가 명령한다(2013), 소프트 시네마: 데이터베이스 항해(2005)등 15권에 이르는 책을 저술, 편집했다. 특히 뉴미디어의 언어(2001)는 “마셜 매클루언 이후 가장 시사적이며 광범위한 미디어 역사를 다루었다”고 평가받았다. ‘디자인의 미래를 실현하는 25인’(2013)과 ‘미래를 구현하는 흥미로운 50인’(2014)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뉴욕시립대학교(CUNY) 대학원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뉴욕현대미술관(MoMA), 뉴욕 공공 도서관, 구글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문화분석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Professor of Computer Science at Graduate Center, City University of New York

Lev Manovich is one of the leading theorists of digital culture worldwide and a pioneer in the use of data science for the analysis of visual culture. Manovich is the author and editor of 15 books including Cultural Analytics (2020), AI Aesthetics (2018), The theories of Software Culture (2017), Instagram and Contemporary Image (2017), Software Takes Command (2013), Soft Cinema: Navigating the Database (2005) and The Language of New Media (2001) which was described as “the most suggestive and broad-ranging media history since Marshall McLuhan.” He was included in the list of “25 People Shaping the Future of Design” in 2013 and the list of “50 Most Interesting People Building the Future” in 2014. Manovich is a Presidential Professor at The Graduate Center, CUNY, and a Director of the Cultural Analytics Lab. The lab created projects for the Museum of Modern Art (NYC), New York Public Library, Google, and other organiz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