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팬데믹 이후, 미술관
What Do Museums Connect?
Museums in a Post-pandemic World
9.14.–9.30.2021

장의 형성, 실천의 방향들
New Dimensions: Directions of Practice

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팬데믹 이후 세계의 사람, 장소, 데이터
What Do Museums Connect?: People, Place & Data in a Post-Pan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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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전 세계 미술관에게 있어 격동의 시기였다. 팬데믹과 락다운은 미술관 존재의 본질에 도전을 제기했다. 방문객에게 문을 걸어 잠근다면 미술관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계획과 실행에 몇 년이 걸리는 전시를 가상에서라도 개최하고자 디지털 영역으로 옮겨낼 수 있을까? 문이 닫힌 미술관은 어떻게 현재의 상황을 반영할 수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술관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러한 위기는 미술관에 많은 질문을 제기했다. 그 중 많은 부분이 미술관의 타당성 및 미술관이 어떤 이들에게 연결되고, 어떤 이들과 연결되어 왔는지의 문제와 관련된다.

반면, 디지털 접속의 증가는 미술관의 관객이 진정으로 전 지구적임을 의미했다. 늘어난 방문객은 더 많은 검증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미술관들은 누가 미술관의 커뮤니티를 구성하는지에 대한 질문만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런 점은 2020년 여름에 일어난 #BlackLivesMatter 시위를 통해 강조되었다. 디지털이 몇 가지 해결책을 제공했지만 논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미술관 전문가와 학자들이 새로운 미술관 질서의 현실에 보다 깊이 관여하기 시작함에 따라, 디지털 미술관이 무엇일 수 있는지에 관한 초기의 활동들은 미술관의 목적에 대해 더 깊은 오해를 굳어지게 하는 동시에 ‘가상’과 ‘실제’ 전시 사이에 제로섬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잘못된 가정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긴장이 이번 발표의 핵심에 자리한다. 본 발표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일어난 일을 되돌아보고, 미술관들과 연구자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관객, 소장품, 데이터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미술관은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역할, 즉 학술적 소통을 위한 원천이자 공간(지식 저장소로서의 미술관) 그리고 과학적 소통을 위한 공간(교육적 오락의 원천)을 서로 연결할 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성과 씨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두 역할은 미술관의 물리적 공간 내부에 자리했다. 그러나 2020년의 상황으로 인해 촉발된 하이브리드적 디지털 진화는 미술관이 내부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공개하고 잠재적으로는 가상공간의 방문자와 더 많은 사항을 공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겨준다.

많은 미술관이 깨닫고 있는 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운영을 하되 그것을 단지 인터넷 상으로 옮기는 것은 이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아니다. 그러나 자료를 보존하고 연구를 지원하는 미술관의 책임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디지털 미래가 제시하는 기술적, 윤리적, 실질적 문제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수세기에 걸친 전통에 뿌리를 둔 기관이나 국가적 기억을 다루는 곳으로서 물리적 위치에 정체성이 묶여 있는 미술관의 경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으로 남아 있다.

The year 2020 was a turbulent time for museums around the world. First, the pandemic and lockdowns challenged the essence of their existence: what is a museum if it is closed to visitors? Can exhibitions, which take years to plan and execute, be transferred to the digital realm, in order to keep museums open virtually? How can a closed museum reflect the current situation, and what will their role be in a post-COVID-19 future? This crisis raised a raft of questions for museums, many of which speak directly to their relevance and the topic of whom they connect to and connect with.

On the other hand, increased digital access meant that the museum’s audiences were now truly global. More visitors also means more scrutiny, and this has forced museums to consider questions that have been emergent for some time, as well as questions of who constitutes a museum’s community. This was reinforced when the #BlackLivesMatter protests of the summer of 2020 highlighted the need for many museums to face the issue of the provenance of their collections and calls for the repatriation of materials. Again, digitality offered some solutions, but the debates continue.

As museum professionals and museum scholars begin to engage more deeply with the realities of our new museological order, these early forays into what a digital museum could also be risking perpetuating more profound misconceptions about what the purpose of a museum is and reinforcing the incorrect assumption that there is a zero-sum game playing out between “virtual” and “real” exhibitions in the first place. This tension lies at the heart of this presentation, in which the speaker would like to reflect on what has happened over the last year and engage with some of these questions by interrogating how museums and the researchers who work with them are connecting with their audiences, their holdings, and their data, in order to adapt to these new realities.

Museums are grappling with the need to find ways to bridge two of their most important roles: as sources and spaces for scholarly communication (museums as knowledge repositories) and as places for science communication (museums as sources of informative entertainment). Until now, both of these roles have been situated in the physical space of the museum. However, the hybrid digital evolution prompted by 2020 also offers the potential for museums to reveal their inner workings and potentially share much more with their virtual visitors.

Business as usual, but on the internet, as many museums realize, is not an adequate response. But the technical, ethical, and practical challenges presented by the new digital future have to be managed while maintaining museums’ responsibilities to preserve and protect materials and supporting research. And what this might mean for institutions whose practice is often rooted in centuries-long traditions, or those whose identity, as national memory institutions, is inherently tied to their location, remains an open question.

레베카 칸
Rebecca Kahn

비엔나 대학교 REWIRE 연구원

레베카 칸은 비엔나 대학교 역사학과의 박사 후 연구원이다.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디지털 인문학 박사과정을 마쳤고(2017), 영국박물관을 중심으로 박물관과 아카이브에서의 디지털화 과정을 연구하였다. 유럽연합의 마리 퀴리 지원금 제847693호 협약에 따라 2020년 4월부터 ‘호라이즌 2020 연구와 혁신 프로그램’ 아래 3개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술관의 디지털화된 소장품과 기록 관리에 쓰이는 데이터 모델을 살펴보고, 이 모델이 소장 및 기록 차원에서 심오하고 때로는 문제가 있는 복합적 사물을 재현하는데도 유효한지 탐구한다. 칸은 독일의 알렉산더 폰 훔볼트 인터넷 사회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2017~2019), ‘링크드 오픈 지오데이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대 세계의 여러 장소와 연관된 공통의 참조점으로 디지털화된 사료를 연결하는 국제적 협업 프로젝트인 ‘펠라기오스’에 참여한 바 있다.

REWIRE Postdoctoral Researcher at University of Vienna

Rebecca Kahn is a postdoctoral researcher in the Department of History at the University of Vienna. She completed her Ph.D. in Digital Humanities at King’s College London in 2017, focusing on the process of digitization in museums and archives with a special focus on the British Museum. In April 2020, Kahn began a three-year project funded by the European Union’s Horizon 2020 Research and Innovation program under the Marie Sklodowska-Curie grant agreement No. 847693. In this project, Kahn examines the data models used to manage digitized museum collections and their records and asks whether these models are adequate tools for representing complex objects with deep, often troubled histories and object biographies. Before beginning this project, Kahn was a researcher at the Alexander von Humboldt Institute for Internet and Society in Berlin between 2017 and 2019. There, she worked on a project called Pelagios – an international collaborative project which used Linked Open Geodata to connect digitized historical sources through their shared references to places in the ancient world.